사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탕을 커피에 살짝 녹여본다. 사탕을 커피에 살짝 녹여본다. 이미 녹아버린 사탕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이 단순한 사실을, 사람들은 꼭 관계가 끝나갈 즈음에야 깨닫는다.처음에는 의식하지 못한다. 단맛은 아주 천천히 번진다. 커피 위에 남아 있던 사탕의 형태가 흐려지고, 색이 조금씩 섞이면서, 어느 순간에는 어디까지가 커피이고 어디까지가 사탕이었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도 비슷하다. 처음에는 분명히 나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 감정과 상대의 감정, 내 삶과 상대의 삶.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경계는 점점 흐릿해진다.결혼이라는 것은 결국 두 사람의 삶을 한 잔의 커피처럼 만들어버리는 과정이다. 따로 있던 것들이 한 곳에 담기고, 서로의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 그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어떤 날은 설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