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신이 믿고 있는 ‘사실’은 정말 사실일까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기억을 사실이라고 믿는다.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특히 감정이 얽힌 사건일수록 더 그렇다. 억울함이 클수록 기억은 더 또렷해진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를 자주 본다. 감정은 기억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향을 틀어버린다. 그래서 같은 사건을 두 사람이 전혀 다르게 말하는 장면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변호사의 일은 그 어긋난 기억들 사이에서 시작된다. 의뢰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끊기고, 섞이고, 때로는 순서가 뒤집힌 채로 나온다. 그 이야기에는 분명 진실이 있다. 다만 정리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한 사실관계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변호사는 그 조각들을 모은다. 그리고 그것이 법정.. 이전 1 다음